올여름 열대야가 멈췄던 날~ 초보낚시꾼에게 걸려준 붕어들

freeboard/아무거나|2018. 8. 25.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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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정말 덥긴 더웠나 보다~ 어제 나온 관리비 고지서에 전기요금만 20만원 가까이 찍혀 있다 정부에서 고심끝에 결정한 올여름 전기세 감면 해준다더니 정말 쥐똥 만큼 해준건지... 어쨌거나 하루 종일 에어컨 틀면서 피서 간다고 생각하자 했건만 정작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아드니 쫌만 틀걸 이라는 후회가... 돈이란게 이렇게 사람을 간사하게 만든다



광복절부터 4박 5일간 여름휴가를 받았을때 그 더운날 낚시를 갔다 광복절 다음날이었는데... 멀리 광주에서 후배가 따라나섰다 이 더운날 낚시를 간다는게 큰 모험이었는데 후배가 선뜻 같이 가자고 해주니 외롭지 않게 물위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었다



충청남도 아산에 있는 조그만 낚시터였는데, 가뭄이라 저수지 수심이 한참이나 내려갔는데도 워낙 고지대에 위치해서 그런지 수질이 괜챦았다. 낮에 정말 더웠다 37도라고 하는데 해가 질 무렵부터 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그 지루했던 2018년 여름 열대야가 멈춘날이었다. 밤새 바람이 불더니 새벽 3시가 넘어가니 반바지 차림으로는 한기가 느껴졌다




그냥 수상좌대에 올라서 물가를 바라 보는거 자체로 마음이 평안해지고 정말 현실을 떠나 있다는게 느껴진다




그리고 삼겹살 한점에 얼큰한 마늘 한쪽을 더하면 행복한 시간~ 얼기 직전까지 극도의 시원함을 끌어올린 소주 한잔이면 세상 참 행복하고 괜시레 각박하게 살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도 해본다 물론 내일이면 다 도로아미타불이지만





이런 엉성한 낚시꾼에게도 붕어는 올라온다. 손맛의 여운이 참 오래간다 나같은 야매 낚시꾼도 손맛이 가끔 생각나서 물가를 찾는걸 보면 진정한 낚시매니아들이 매주 낚시터를 찾아가는게 이해가 된다


좀 지난 여름 휴가 조행기... 그 무더웠던 낮을 보내고 거짓말 같이 밤에는 한기를 느꼈던 여름휴가 낚시... 



- 낚시터 : 충남 아산 산들낚시터 (www.sandul.co.kr)

- 특징 : 외래어종이 없어 낮엔 치어들의 성화가 좀 많다, 낮엔 어분을 단단하게 해서 던져주고, 본격 낚시는 해질녘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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